교회도 감동 서비스가 필요하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1-09-08 09:38     조회 : 4191    

[정연아의 행복 스케치] 교회도 감동 서비스가 필요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직원들의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 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인다. 한 직원이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대했을 때 심어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기업 전체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기업들은 직원 개개인의 무표정한 얼굴이나 퉁명스런 말투,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 불만 고객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사실 교회야말로 이 세상 어떤 기업이나 조직보다도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한 친절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기업 대상의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진행할 때면 교회를 섬기는 직원(사역자 및 봉사자)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들도 교회의 이미지 제고를 의식하여 방문자(예비신자)들에게 고품격 친절 서비스를 베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일이 아닌 평일에도 교회 직원의 태도와 역할이 교회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전도에 걸림돌이 된다면 사실상 교회의 기초가 무너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한국의 교회를 섬기는 직원들의 표정과 태도는 너무 경직되어 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 낯설지 않도록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직원이나 사역자들을 보기란 매우 드물다. 믿음이 있는 교회와 직원에게서는 친절과 감동이 느껴져야 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일하는 사무실의 분위기와 다름이 없다. 첫 번째 이유는 아직도 근엄한 유교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방문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의식 부족과 응대 매너 기술 부족에 있다.

여기서는 방문자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먼저, 전화 응대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한 예비신자가 어떤 교회의 주보를 보고 주일 예배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교회에 전화를 걸었다 치자. 그런데 교회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워서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벨 소리가 한참 울린 후에 전화를 받거나, 목소리가 퉁명스럽다거나, 상대가 전화를 끊기 전에 서둘러 전화를 툭 끊어버린다면 그 예비신자는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반감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은 경우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잠시라도 자리에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교회 전화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연결해두면 간단히 해결된다. 전화벨은 세 번 울렸을 때 받는 것이 상대가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바로 받으면 상대가 약간 움찔해지고 너무 늦게 받으면 교회에 아무도 없을까 하는 불안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전화를 끊을 때는 상대방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나중에 끊는 것이 좋다. 전화를 건 사람이 질문할 게 남아 있는데 서둘러 전화를 끊어버리면 불쾌감을 준다.

이번에는 주일이 아닌 평일에 교회를 처음 방문한 예비신자가 있다 치자. 교회 현관에 들어왔는데 교회 입구에서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따뜻한 교회라도 휑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에 상주하는 직원은 방문자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올 때를 대비하여 항상 입구 쪽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잠시 자리를 뜰 때는 메시지와 전화번호를 남겨놔야 한다. 방문자가 들어오면 애써 밝은 표정과 목소리, 그리고 친절한 태도로 맞이해야 한다.

언젠가 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다. 교회 입구에 사무실이 눈에 띄어 창가로 갔다. 그런데 투명한 유리 뒤에는 블라인드 커튼이 쳐져 있어 사무실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유리창을 두드려보았다. 교회 여직원은 바로 창문 너머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녀가 왜 커튼을 쳐놓고 않아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안타까웠다. 예비 신자가 찾아왔다면 교회 지킴이가 없는 줄 알고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교회 사무실은 방문자가 들어와서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 직원의 이미지는 교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자다. 뚱한 표정과 목소리로 방문자를 쳐다보며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말한다면 그 방문자는 교회의 첫인상을 결코 좋게 가질 리 없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온기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들이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고객만족 서비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듯이 교회를 지키는 직원들도 친절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지상 최고의 은혜로운 장소다. 따라서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친절 서비스를 베풀어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내면의 믿음이 겉으로도 흘러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국민일보 : 2011.09.08 자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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